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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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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독서토론 -  
『부활』은 1899년, 톨스토이가 칠순을 넘긴 고령의 나이에 발표한 만년(晩年)의 대작(大作)이다. 러시아 고위 관료의 무사 안일주의, 귀족 계급의 무위 도식과 사치, 농민들의 비참한 생활과 토지 사유제의 불합리성, 러시아 정교(正敎) 교회의 전횡, 모순과 잔혹함으로 얼룩진 그 당시 러시아의 형벌 제도 등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 때문에 검열시 550 군데나 삭제를 당했다.


『부활』의 전체적인 구성과 대강의 줄거리
 1부는 새 생명이 돋아나는 따사로운 봄날, 살인 및 절도 혐의를 받고 6개월 동안 온갖 잡범들과 뒤섞여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던 창녀 마슬로바가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송되어 가면서부터 시작된다. 한편 톨스토이는, 10년 전 고모 댁의 양녀 겸 하녀였던 순진한 카튜샤를 유혹하여 자신의 욕심을 취한 후 버림으로써 그녀를 타락하게 만든 청년 귀족인 네흘류도프 공작이 자신의 사치스러운 침실에서 일어나 게으른 아침 식사를 하는 대조적인 장면을 병행하여 묘사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각을 예고한다. 바로 그 날, 네흘류도프는 우연히 마슬로바 재판의 배심원으로 참석하여 몰라볼 만큼 정신적으로 타락한 카튜샤를 발견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깨닫고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원래 아무런 죄도 없이 누명을 쓴 카튜샤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유죄 판결을 받고 4년의 시베리아 유형을 언도받는다. 그것은 배심원들의 실수와 그 실수를 알면서도 바로잡기 귀찮아서 내버려 둔 판사의 직무 태만이 빚어 낸 어처구니없는 결과였다. 이에 분개한 네흘류도프는 카튜샤에게 내려진 유죄 판결을 바로잡기 위해 변호사를 찾아가서 카튜샤를 구할 방도를 모색하는 한편, 카튜샤를 면회하여 용서를 빌고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사는 데 필요하다면 기꺼이 그녀와 결혼하겠다는 자기 희생의 의지를 밝힌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마음은 카튜샤에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2부와 3부에서 작가는, 네흘류도프가 카튜샤 구명 운동을 하면서 목격하게 되는 러시아의 참혹한 현실을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세밀하게 보여 주고 있다.
2부에서 네흘류도프는 카튜샤 사건을 계기로, 방탕하고 이기적으로 살아 왔던 지난 10년 간의 생활을 반성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결심하여 이를 실행에 옮긴다. 그는 우선 상속받은 시골 영지(領地)로 가서 그의 주된 수입원인 토지의 일부를 무상으로 가난한 농민들에게 분배하기도 하고 헐값에 임대해 주기도 한다. 토지란, 소유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헨리 조오지의 사상에 감명 받아 이를 실천에 옮긴 것이다. 처음에 그의 이러한 이타적인 행동은 농민들로부터 '교활한 지주의 술책'이라고 오해를 받지만, 결국 자신들에게 이로운 일이라는 사실을 점차 납득하게 된 농민들에게서 환영을 받게 된다. 또한 그는 최고의 상급 법원인 대심원에 카튜샤 사건을 상고하는 한편, 부당하게 수감된 형사범과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몇몇 정치범의 처지를 개선시켜 주기 위해 뻬쩨르부르크로 간다. 그 곳에서 그는 자신의 출세만을 위해 살아가는 관료들과 타인이 행한 노동의 결과를 당연한 듯이 향유하는 기생적인 상류 사회를 접하면서, 인간을 위해 제정한 법이 인간에게 제대로 유용한 것이 되려면 제도 그 자체보다는 제도의 적용을 받는 인간 개개인에 대한 구체적인 연민과 동정이 앞서야 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기대를 걸었던 대심원에서의 상소가 기각되자, 네흘류도프는 마지막 수단으로 황제에게 청원서를 제출한 후 마슬로바 곧 카튜샤를 포함한 죄수들의 호송 대열을 따라 유형지(流刑地)로 떠난다. 2부에서 작가는, 죄수들의 건강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혹서기(酷暑期)에 이동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죄수들이 일사병으로 죽어 가는 장면과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억압의 상황을 상세히 묘사한다.

3부에서는, 정치범들에게 감화를 받아 점차 예전의 정신적인 건강 상태를 회복해 가는 카튜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 카튜샤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네흘류도프는 기쁜 마음과 함께 착잡한 감정을 느낀다. 시베리아의 유형지에서 네흘류도프는 그렇게도 기다리던, 카튜샤에 대한 사면 결정 소식이 적힌 편지를 받고 카튜샤를 찾아가지만, 정작 카튜샤는 담담한 태도로 그를 대한다. 그녀는 네흘류도프를 여전히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장래를 생각하여 자신의 사랑을 감춘 채, 자기에게 청혼해 온 정치범인 시몬손을 따라가려는 자기 희생적인 결심을 한 것이다. 네흘류도프는 작별 인사를 하는 카튜샤를 뒤로 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숙소에 돌아와서 아주 오랜만에 마태 복음을 펼쳐 든다. 작가는 3부의 끝 부분에서 네흘류도프가 매우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진실을 담고 있는 성경 구절들에 의해 깊이 깨닫는 과정을 묘사하며, 이 일이 있은 후 그의 삶은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전개될 것을 예시하면서 소설의 막을 내린다.


톨스토이의 『부활』에 대한 세간의 평은 여러 갈래이다. 톨스토이에게서 예술성을 기대하는 문학가와 비평가들은 『부활』이 지나치게 교훈적이어서 문학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카튜샤와 네흘류도프 간의 사랑 때문에 저급한 멜로 드라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모든 비판에도 불구하고, 『부활』은 톨스토이의 작품 중 대중들에게 가장 폭넓은 사랑을 받으면서 많이 읽히는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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