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솔샘교회 오신분들을 사랑합니다.




이름: 바위솔
2016/2/14
악마를 제압하라  
예수께서 성령으로 가득하여 요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그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그 동안 아무것도 잡수지 않아서, 그 기간이 다하였을 때에는 시장하셨다. 악마가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하였다.” 그랬더니 악마는 예수를 높은 데로 이끌고 가서, 순식간에 세계 모든 나라를 그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나서 악마는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너에게 주겠다. 이것은 나에게 넘어온 것이니,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준다. 그러므로 네가 내 앞에 엎드려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너에게 주겠다.”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하였다.” 그래서 악마는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이끌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자기 천사들에게 명해서,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다’ 하였고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쳐서,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이다’ 하였다.”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아라’ 하였다.” 악마는 모든 시험을 끝마치고 물러가서, 어느 때가 되기까지 예수에게서 떠나 있었다.
                                                    <누가복음서 4:1-13>



하늘의 경고등

 설 명절, 잘들 보내셨습니까?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10일(수) 오후 5시,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이 날벼락 같은 소식에 입주 기업 124개와 5천여 협력업체는 물론이고 남북한을 넘어 온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정부가 돌연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들어간 이유는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핵개발에 쓰기 때문이랍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광명성 4호 롯켓 발사가 잇따르자 이에 대한 제재를 위해 불가피함을 강변합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찬성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더욱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비롯해 남한의 사드 배치나 개성공단 폐쇄 조치 등에 대해 모두 반대해야 옳다고 봅니다. 동북아 평화를 해치고 통일을 가로막는 어리석은 군사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전문가가 지적하듯 개성공단은 지금껏 북한보다는 남한에 훨씬 큰 이익을 남겨 주었습니다. 가령 개성공단의 북한 노동자 월 평균 임금은 야근과 특근까지 다 합쳐도 18만 원 수준(기본급 8만 6천원)입니다. 반면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는 2014년 기준 약 26만 원을 받습니다. 북한이 바보가 아닌데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습니다. 한데도 개성공단 노동자의 저임금을 유지한 까닭은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어 자국 경제도 살리고 통일의 지렛대를 삼으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한도 개성공단을 그저 경제적인 이득 차원에서만 생각하고 시작한 건 아닙니다. 통일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경제협력이었습니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남북이 10년 넘게 개성공단을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단이 폐쇄됨으로써 남북관계가 돌이키기 힘든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순절 첫날, 이 같은 조치가 이루어진 사실은 단지 우연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 땅의 참 평화를 위해 더욱 깨어 기도하며 힘쓰라는 하나님의 신호가 아닌가 싶습니다.


괴물들의 귀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죽음의 수용소’로 알려진 아우슈비츠에 갇혔다가 살아남은 프리모 레비라는 이탈리아 작가가 있습니다. 그는 아우슈비츠에서 10개월을 지내며 겪은 일들을 <이것이 인간인가>라는 책에 담담히 기록하였습니다. 부록 ‘독자에게 답한다’에서 레비는 유대인들에 대한 나치스의 광적인 증오를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비인간적인 명령을 부지런히 수행한 사람들을 포함한 이런 추종자들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타고난 고문 기술자들이나 괴물들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들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괴물들은 존재하지만 그 수는 너무 적어서 우리에게 별 위협이 되지 못한다. 일반적인 사람들, 아무런 의문 없이 믿고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기술자들이 훨씬 더 위험하다.”(303쪽)

지금 이 나라에는 20세기를 피로 물들인 ‘파시즘의 광기’가 스멀스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들이 앞 다퉈 그것을 부추기는 중입니다. 가령 최근 북한이 쏘아올린 것이 ‘장거리 미사일’이냐 ‘로켓’이냐를 놓고도 선택을 강요해 국민과 비국민으로 가릅니다. 레비의 경고대로 악마나 괴물 같은 자들은 실제로 몇 명되지 않습니다. 그들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고 온갖 앵무새 언론의 선전에 부화뇌동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위험천만합니다. 로봇처럼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관료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저항력을 상실한 게으른 시민들은 괴물들의 가장 좋은 먹잇감입니다. “악마는 게으른 사람들이 할 일을 찾는다.”는 속담처럼 그들은 악마의 하수인이 되기 쉽습니다. 히브리서 저자가 전하는 성령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러므로 나는 그 세대에게 분노해서 말하였다. ‘그들은 언제나 마음이 미혹되어서 내 길을 알지 못하였다’”(히 3:10) 사람들이 왜 자꾸 악마에게 마음이 미혹됩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한눈을 팔며 제 욕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 분별력이 없어 자신에게 들려오는 달콤한 소리가 악마의 속삭임인 줄을 잘 알아차리지 못해서입니다.


세 가지 유혹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셨을 때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고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하늘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아들’로 공식 인정받기 무섭게 그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나가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십니다. 성령이 임하여 본격적인 공생애 사역을 하시려는데 악마가 그것을 적극 제지하고 나선 것입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세례와 광야 시험 사이에 족보를 배치해 놓았습니다. 이 족보는 배열이 역순으로 되어 있어 맨 마지막에 아담이 나오는데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가 됩니다. 예수님도 아담도 모두 ‘하나님의 아들’로 나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차이가 있다면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좋아하는 아들’이란 점입니다. 우리는 첫 사람 아담이 에덴동산 시절에 받은 뱀의 유혹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아내 하와와 더불어 뱀의 유혹에 넘어가 동산에서 쫓겨났고 한평생 노역에 시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습니다. 반면 둘째 아담인 예수께서는 광야의 시험을 무난히 통과하십니다. 그는 사십 일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몹시 허기진 상태였습니다. 이때 악마는 그 약점을 노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고 유혹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돌로 빵을 만들어 먹는 정도의 기적은 일으킬 줄 알아야하지 않느냐”는 거였습니다. 여기서 악마가 말한 ‘하나님의 아들이라면’이란 조건절은 예수께서 세례 받으실 때 들은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는 하나님 음성을 염두에 둔 말입니다. 악마의 이 시험은 “너, 정말 하나님 음성 들은 거 맞아? 하나님 아들이라면 돌로 빵이 되게 하는 일쯤이야 식은 죽 먹기겠지? 어디 한 번 보여 줘봐.” 이런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즉 예수님의 ‘하나님 아들이심’에 대해 딴죽을 걸며 처음부터 그분을 넘어뜨리려는 수작입니다.

두 번째로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에 데려가서 순식간에 세계 만국을 보여주고는 말합니다. “내가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너에게 주겠다. 이것은 나에게 넘어온 것이니,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준다. 네가 내 앞에 엎드려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너에게 주겠다.” 여기서는 “내 앞에 엎드려 절하면”이란 조건을 붙였습니다. 세 번째 시험에서는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데려가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서 뛰어내려 보아라.”고 합니다. 첫 번째 시험처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란 조건입니다. 결국 악마의 세 가지 시험은 하나님을 섬기며 그 아들로 남을 것인가 악마를 섬기며 그의 아들이 될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 가지 시험을 마치 모범생처럼 성경 말씀, 특히 신명기의 성구를 인용해 물리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뿐 아니라, 이미 광야시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십년 동안 시험을 겪었음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들은 먹을거리와 마실 물, 우상숭배의 유혹을 받았고 또한 하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광야생활 동안 시험을 잘 이기지 못해 스무 살 이상의 기성세대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끝내 인정받지 못하고 이집트 노예로서 생을 마감하고 만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떠올릴 때 예수님의 광야 시험이 단지 그분만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도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의 사랑받은 아들과 딸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악마의 광야 시험을 이겨내야 합니다.


악마 제압하기

사람들은 흔히 악마를 시커멓고 흉측하게 생긴 자로 상상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악마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사탄도 빛의 천사로 가장한다”(고후 11:14)고 했습니다. 또한 예수께서는 악마를 ‘살인자’이자 ‘거짓의 아비’(요 8:44)라 하셨습니다. 악마는 카멜레온처럼 스스로를 잘도 변형시키면서 사람들을 교묘히 잘도 속입니다. 대개 그는 바깥에 있는 어떤 실체로 존재하기보다는 우리 내면에 똬리를 틀고 유혹합니다. 그는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에게도 들어갔고, 가룟 유다에게 들어가서 스승 예수를 은전 삼십에 팔아넘기게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유혹해 그의 구원 사역을 좌초시키려했을 만큼 간교하고 위력적입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이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셨고 그런 능력을 우리에게도 부여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세력을 누를 권세를 주었으니, 아무것도 너희를 해하지 못할 것이다.”(눅 10:19)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원수’가 바로 하나님 나라 운동을 가로막는 악마입니다.

이처럼 주님은 악마의 모든 권세와 유혹을 제압할 능력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왜 악마는 “내가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너에게 주겠다. 이것은 나에게 넘어온 것이니,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준다.”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까? 성서학자 월터 윙크는 악마가 가진 ‘모든 권세’는 우리가 “의식적, 무의식적, 개인적, 집단적으로” “악을 선택할 때” 그 힘이 악마에게 넘어간다고 말합니다. 즉 악마가 가졌다는 “모든 권세”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게 아니라 우리 자신이 그에게 넘겨준 마성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의 뜻을 따라 선을 행할 능력을 주셨건만 그것을 거스르고 실제로 악마에게 그 모든 권한을 양도하는 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야고보 선생은 말씀합니다. “하나님께 복종하고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그러면 달아날 것입니다.”(약 3:7)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을 굴복시키신(빌 1:10) 최종 승리자이십니다. 그분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우리도 그가 주신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안팎의 모든 악마에 대항하여 그들을 날마다 제압하고 물리치는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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