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솔샘교회 오신분들을 사랑합니다.




이름: 바위솔
2013/12/01
완전무장 하십시오  

끝으로 말합니다. 여러분은 주님 안에서 그분의 힘찬 능력으로 굳세게 되십시오.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온몸을 덮은 갑옷을 입으십시오. 우리의 싸움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무기로 완전히 무장하십시오. 그래야만 여러분이 악한 날에 이 적대자들을 대항할 수 있으며 모든 일을 끝낸 뒤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진리의 허리띠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의 가슴막이로 가슴을 가리고 버티어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전할 차비를 하십시오. 이 모든 것에 더하여 믿음의 방패를 손에 드십시오. 그것으로써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모든 불화살을 막아 꺼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고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십시오. 온갖 기도와 간구로 언제나 성령 안에서 기도하십시오. 이것을 위하여 늘 깨어서 끝까지 참으면서 모든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엡 6:10-18>


저항력의 회복

 지난주 감기에 걸려 며칠 고생했습니다. 갑자기 추워져 기온차가 심한데다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걸렸을 것입니다. 큼직한 무를 하나 사서 날마다 조금씩 먹었더니 아직 완치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무와 벌꿀이 감기에 특효가 있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무가 감기에 효과가 큰 까닭은 ‘우수한 수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그렇답니다. 꿀의 경우는 피로 회복에 좋기에 무와 꿀이 어우러지면 어지간한 감기는 굳이 병원 가지 않아도 나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기(感氣)란 말의 의미가 뭔가 찾아보니 “(추운)기운을 느낀다”는 뜻이라네요. 또 감기의 옛말인 고뿔은 “코에 불이 난다”는 의미에서 생긴 말이랍니다. 흔히 감기는 몸살을 동반하는데 이는 “몸이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고 치유하고 정화하는 자연치유 행위”로 알려졌습니다. ‘몸살’이란 말 자체가 ‘몸을 살려낸다.’는 의미가 있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나 각종 세균이 침투해 몸에 감기를 비롯한 이런저런 병이 납니다. 평소에도 병원균의 침투는 있지만 몸이 건강하면 항체가 잘 방어하여 발병하지 않습니다. 병원균의 침투는 몸에 저항력이 없을 때 위험한 것이지 몸이 건강한 상태라면 크게 문제될 게 없습니다. 더욱이 사람 자체가 온갖 세균을 달고 살기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지나친 살균처리는 좋지 않습니다.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몸이 감당할 수 없는 전염병을 막고자 미리 약한 세균을 주입해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함이지요.

우리 몸만 그런 게 아니라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사회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합니다. 때로 서로 다른 의견들로 부딪혀 논쟁도 벌이고 그 과정에서 상호 배우기도 하면서 어우러지고 발전해야 바람직한 민주사회입니다. 반면 획일적인 생각, 흑백논리만을 강요하는 사회는 면역력도 없고 병들어 불구가 된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회는 외부 도전에 취약하기에 늘 체제유지에 골몰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게 마련이므로 서민 복지 따위에 쏟을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의 상상력이나 관용의 폭 자체가 매우 옹졸하고 옹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편협한 사고로 충만하기에 다른 의견 가진 사람들이 좀처럼 배겨나기 힘듭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남한의 실정이 자꾸 그렇게 변해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가령 천안함 사건이나 NLL(서해북장한계선)에 대해 현 정부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죄다 ‘종북’으로 몰리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종북’ 낙인에 여념 없는 고위관리나 언론들의 이중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그들 중에는 지난날 북한의 지도자에게 호화 선물을 갖다 바치거나 주체사상탑, 김일성 생가 등 북한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들을 방문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무성하기 때문입니다. 언론이 균형감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짚어주며 불필요한 이념논쟁의 종지부를 찍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그마저 기대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정신 바짝 차려, 자유롭게 숨쉬기조차 힘들어진 이 땅을 바로 세우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힘쓰고 기도해야할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예수 따르미’임을 명심하고 잃어버린 ‘저항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약체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들로는 지금 우리가 맞이한 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가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완전무장

<그리스인 조르바>의 저자 카잔차키스는 ‘나의 기도’란 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기도는 / 한 병사가 사령관에게 드리는 보고이다 / 이것이 오늘 제가 한 일입니다 / 이것이 제가 담당한 작전 지역 안에서 / 전투 전체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벌인 / 전투방법입니다. 이것들은 제가 발견한 / 장애들이고 이것이 내일의 전투계획입니다.”

오늘 이 시대는 이와 같이 씩씩하고 듬직한 신앙인을 기다립니다. 그는 모든 걸 다 주님께 해결해 달라고 ‘징징거리지’ 않고 주님의 손과 발 노릇을 위해 스스로 최선을 다합니다. 주님께 이미 받은 능력으로 나아가 힘껏 싸워 자기 앞에 놓인 난관을 용감히 돌파해 나갑니다. 에베소서의 바울이 요구하는 성도의 모습도 바로 그 같은 군인의 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에베소서를 끝맺으면서 늠름한 군인 이미지에 빗대어 바람직한 성도의 모델을 제시합니다. 먼저 바울은 “여러분은 주님 안에서 그분의 힘찬 능력으로 굳세게 되십시오.”라고 권고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힘찬 능력’이란 “강력한 저항 능력”을 의미합니다. 예수님도 공생애 기간 내내 무수한 유혹, 비난, 협박, 음해를 당하셨습니다. 악마나 귀신들과도 맞서 싸우시기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라고 아무런 도전이나 위협도 없이 늘 편안히 지내신 게 아닙니다. 히브리서 저자 말마따나 “그는 몸소 시험과 고난을 당해보셨기 때문에 모든 시험받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히 2:18) 성도는 몸소 온갖 시험과 고난을 겪고 잘 견뎌내신 예수님께 물꼬를 대고 그분께 얻은 ‘저항력’으로 굳세게 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성도가 갖춰야할 것은 “악마의 간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갑옷을 입어야한다고 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에베소서를 읽다가 재미난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5장 16절을 보면 “세월을 아끼십시오. 때가 악합니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해당 네티즌은 5:16은 성경에서마저 ‘악한 때’로 판명났다며 5.16과 유신 부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실제로도 우리가 사는 현실을 보면 ‘악한 때’가 맞습니다. 우리는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한 상대와 맞서 싸우는 게 아닙니다. 적대자들은 빈틈만 생겼다하면 언제고 불화살을 날리고자 겨누고 있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전투를 포기하고 싸움터에서 함부로 도망칠 수도 없습니다. 등을 보이는 순간 대번 악마의 화살이 날아와 우리 등에 박히고 말 것이기에 그러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적대자는 “통치자들, 권세자들,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 악한 영들”이라 했습니다. 에베소서가 기록되던 1세기 무렵, 악마의 세력이 주로 장악하고 활동하는 곳은 천상과 지상의 중간영역인 ‘공중’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악마는 ‘공중권세를 잡은 자’로 불리곤 합니다. 바울이 에베소 성도에게 무수한 적대자들이 노리고 있음을 주지시키며 단단히 중무장하라고 권고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당시 에베소는 온갖 이교의 집합소였습니다. 그런 곳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신실히 잘 간직하고 살아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악마는 교묘히 공격해대는데, 그에 맞서 경성하여 혈전을 벌여야할 그리스도인들이 무방비 상태로 있다면 작은 유혹이나 시련에도 금세 걸려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총 일곱 가지로 완전무장을 하라고 주문합니다. 진리, 의, 복음, 구원, 성령(하나님의 말씀), 믿음, 기도가 그것입니다. 이 중에서 진리, 의, 복음, 구원, 성령(하나님의 말씀)은 주님의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고 나머지 두 가지 믿음과 기도는 성도 자신에게 맡겨진 책임입니다. 우리가 이 같은 무기와 갑옷으로 중무장해야하는 목적은 두 가지라 했습니다. 첫째는 적대자들과 대항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모든 일을 끝낸 뒤 서기 위해서입니다.


끝까지 낙오 말라.

바울에 따르면 하나님은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셔서 “모든 정권, 권세, 능력, 주권 위에, 그리고 이 세상뿐만 아니라 오는 세상에서 일컬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셨다”(엡 1:21)고 했습니다. 또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 아래 굴복시키시고, 그분을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엡 1:22)고도 하였습니다. 한 마디로 온 우주만물이 부활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력한 권세 앞에 굴복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를 주님으로 고백하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 권력자들의 위협이나 맘몬의 유혹 앞에 허망하게도 너무 쉽게 굴복하는 일이 잦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만큼 우리의 영적 무장이 너무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조차 희박한 상태로는 영적 싸움에서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이 묘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가 방심하는 잠깐 사이 악마는 불화살을 쏘아대는 매우 긴박한 형국입니다. 긴장감을 갖고서 만반의 대비를 하고 맞서야 승리를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에베소서가 요구하는 성도의 모델은 오늘날에도 잘 어울립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자들, 양심에 화인 맞은 자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개치고 있습니다. 표면상 그들이 민주주의를 짓밟고 나라를 수렁에 빠뜨리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 저들은 악마의 하수인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 배후에는 악마의 세력이 있어 원격 조종하고 있기에 이 같이 황당무계한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것입니다. 성도의 적대자들이 믿는 신앙과 신념체계가 무엇인지 헤아려보면 그 실체가 드러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의 현실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영적 촉수를 예민하게 곧추세우시기 바랍니다. 저들은 강하고 우리는 아무런 힘이 없는데 어찌 당할 수 있느냐고 지레 겁먹지도 마십시오. 사도 바울이 권고한 대로 우리 자신이 진리의 허리띠, 정의의 가슴막이, 평화의 복음을 전할 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하나님의 말씀), 믿음과 기도로 잘 무장되어 있는지 늘 살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한 사람도 낙오됨 없이 모두 자기 앞의 모든 난관을 격파하고 끝내 그리스도와 함께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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