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솔샘교회 오신분들을 사랑합니다.






이름: 최흥종 목사
2012/5/4(금)
교역자의 반성과 평신도의 각성을 촉구함  
교역자의 반성과 평신도의 각성을 촉구함

1937년 2월

* 오방 최흥종 목사

(참고: 이글을 쓰기 전 최목사는 자신이 사회적으로 사망했다는 통지문을 지인들에게 발송했음.)

경계자(敬啓者) 사망자가 무슨 말을 하오리까마는 세상을 향하여는 사망자이나 주 예수 안에는 산 자처럼 말하려고 하므로, 소회(所懷)를 피력(披瀝)하여 현하 조선 교회 정세와 교역자의 과오를 지적하여 지도층의 반성과 평신도의 각성을 촉진코저 하나이다.

조선교회가 특수한 은혜를 받은 것은 물론입니다. 반세기동안 장족 진보하여 조직적 전개와 민활하여 역사적 고구(考究)와 신학제도와 예배모범과 권징조례와 정치며 헌법이며 규칙이며 회규며 제반 법률적 제도가 옛날 유대교나 로마교 교권 만능주의 선배들보다도 더 예리하고 냉민하여 놀라운 재간과 지식과 수단을 가지 교역자들이 많이 현출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양의 대중은 과연 순진합니다. 목자의 인도하는 대로 잘 따르며 순종합니다. 그러나 목자들은 대가가 삯꾼이므로 고용적 행색을 종종 발휘합니다. 양군(羊群)을 위하여 희생하려는 대신 각자의 명리를 위하여 영리적 목자들이 대량생산됨이 현금 조선 교계 상태인가 합니다.
그 이유는 교역자들의 회합하는 곳마다 시기, 분쟁, 충돌, 기감, 중상 등 성경진리에 배치되는 부도덕 무의의 한 행동을 성회라고 부르는 노회나 총회에서도 무지무지 볼 수 있고 조선교회 내막을 살핀다면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주의가 있는가? 성경교훈이 실현되는가? “이 백성들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으로는 나를 멀리 하도다. 사람의 명한 것으로 도를 삼아 가르치니 헛되이 나를 경배하는 것이라”하신 말씀이 현하 조선교회에 각성하라신 교훈이 아닐까요?

외관으로는 화려한 예배당과 부속사업이 많고 당회, 노회, 총회, 혹은 태회, 년회 등 법적조직이 정연하고 영웅신사간의 교역자들이 오백나한같이 제제창창하되 그 맺힌 열매는 공과허실이 많고 엽만 무성한 무화과수입니다.
순진한 양떼에서 젖을 짜고 털을 깎고 수단방법을 다하여 빨아내고 짜내어서 각자의 충복과 단장이며 이익과 명예를 위하여 다방면으로 활용을 하되 양군(羊群)은 수척(瘦瘠)하고 미약하며 영양(靈糧)결핍과 빈혈과 기갈이 태심(太甚)함을 불각(不覺)하고 위선가식적 시대유풍과 제도각인에 화석처럼 된 성극배우들이 무대, 교단에서 웅변극을 연출하며 교회를 심방이니 치리이니 사경이니 부흥회니 떠들고 활동하는 모양은 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애적 신계명주의를 실현함에는 진수를 볼 수 없고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명쟁과 같아 허공을 치는 것 뿐이오, 내용은 양의랑류(羊衣狼類)에 불과하고 교회나 노회나 총회나 대회 등 회소를 영웅신사벌(英雄紳士閥) 양성하는 무대로 삼고 제반 활동을 다하며 분쟁, 기만, 음모, 험담과 민중 이간을 일삼는 것이 현하 조선교회에 등장한 영웅목사들의 능사입니다.

북남열을 고조하여 이간하는 것도 그네들이오, 무슨 단이니 무슨 회이니 하고 평신도를 충동하는 것도 그네들이요, 백지 같은 신도들에게 흥혹반문을 염색하는 것도 그네들이오, 교회끼리 신도끼리 서로 질시와 원우(寃尤)를 품고 대립하는 것도 그네들의 소위이오, 교회사업에 명예적 야심을 품고 덤벼들어 통일을 방해하는 것도 그네들의 소위입니다. 조선교회가 좀더 성화되고 순복음적 정로로 진전되려면 현하 교계를 착란하는 등장인물들이 퇴장하고 순복음주의적 신진교역자들이 봉역하여야 할 것입니다.

장로총회를 분립이니 개조이니 하는 것이 교리적 이의 아닌 성경상 견해의 이론이 아니요, 총회를 영웅목사 기개인(幾個人)이 농락이용하여 작회하려는데 반항하고 숙정하려는 봉화인데, 그 사이에 미혹과 오해가 증조하여 추축과 오견이 첨부(添附)하여 구거(溝渠)와 장벽을 은영중 피차 축조하는 감이 불미합니다.

총회를 좌우하며 요리하는 유력인물들이 괴묘한 수단으로 사업열을 일으키며 혹은 지방열 고조하며 제반정략과 모책을 강구하여 남북이간책을 뚜렷이 내세운 것입니다.

그러나 평신도 전부는 결코 그런 것이 아닌 줄 믿습니다. 일반 신도들은 지도자의 기만적 웅변에 속아서 수긍하게 되고 위선적 처사에 속아서 맹종하게 되어 종국은 아지 못하는 형제를 원망도 하고 저주도 하게 되며 아지 못하는 사실을 오인하고 바로 안 것 같이 되면 모순당착과 착각이 그 얼마나 크겠습니까?

장로교 총회 문제는 분립이 목적이 아니요, 내부숙정에 있는 줄 압니다. 종교교육부를 개조하고 영웅적 협작(挾雜) 교역자들을 소제하면 어시호별(於是乎別)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숙정은 불가능으로 간파하고 소위 신총회 조직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현 총회는 반대하면서도 신조직에 서명한 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교역자는 저를 신총회에 수괴라는 말을 합니다. 용혹무괴(容或無怪)입니다. 현 총회를 규탄하고 대대적 반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총회자체를 반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대하고 현철(賢哲)한 관찰을 가지신 평신도 제현은 심사고구(深思考究)하시와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위선적 가목자(假牧者)들에게 전임하고 관광만 할 것이 아니라 노회나 총회를 혁신개조에 착안하심을 복기(伏祈)하나이다.

현상대로 두고 보시면 기필코 민중적 난문은 본격적으로 확대될 우려가 불무(不無)합니다. 평신도들의 궐기를 촉(促) 하나이다. 빙공영사(憑公營私)하는 교역자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평신도의 각성을 시급히 요구합니다. 평신도만 깨고 보면 현재 교계에 등장한 양의랑심적(羊衣狼心的) 가목자(假牧者)들이 절로 무대를 잃고 퇴장할 것이며 조선장로교 총회가 참으로 하늘의 장자(長者)의 총회와 같이 거룩한 통일적 총회가 될 것이오 교회가 성화(聖化) 될 것입니다.

인본주의요 이기주의적 지도자들을 기대할 수 없는 금일의 평신도의 각성과 분기가 절대 필요하고 시급합니다. 지금은 자다가 마땅히 깰 때입니다. 평신도 제현이여!

1937년 2월

崔興琮 白


(이 글은 1937년 4월 1일 발행 된 <성서조선> 99호에 실렸고, 이 글이 발표 된 7개월 뒤 장로회 지도부는 日帝에 굴하여 신사 참배를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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