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솔샘교회 오신분들을 사랑합니다.






이름: 김규항
2006/11/7(화)
복  
한국의 교회는 ‘기복(祈福)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사실 그들의 기도는 늘 하느님께 복을 달라는 것이며, 많은 복을 받은 사람일수록 하느님의 많은 응답을 받은 걸로 선전된다. 그러나 나는 기복적이라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잘것없는 아비인 나도 내 새끼가 복 받길 바라는데 하물며 하느님이 제 새끼에게 복을 주지 않겠는가? 신앙은 복을 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복이 교회에서 말하는 복은 아닌 것 같다. 교회에서 말하는 복은 물질(돈), 명예, 권력 같은 것인데 그건 실은 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돈과 명예와 권력이 많아질수록 사람은 돈과 명예와 권력에 갇혀 영적으로 파괴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하느님이 그걸 준다면 그건 복이 아니라 저주를 주는 것이다. 게다가 열심히 믿을수록 더 많은 복(저주)을 준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가. 하느님은 진짜 복을 주신다. 하느님은 부자가 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에게 가난한 사람들과 연대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부임을 알게 하신다. 하느님은 명예를 얻고 싶어 잠을 못 이루는 사람에게 겸손이야말로 가장 큰 명예임을 알게 하신다. 하느님은 권력을 얻고자 눈이 빨개진 사람에게 섬기는 삶이 세상에서 가장 큰 권력임을 알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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