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솔샘교회 오신분들을 사랑합니다.






이름: 감꽃
2007/12/3(월) 10:48 (MSIE6.0,WindowsNT5.1,SV1) 116.122.7.46 1024x768
당신은 라비앙로즈(장미빛인생)를 살고 있나요?  
막차를 잡아 타듯 '라비앙로즈'를 보러 갔다.
영화가 정말 흥행이 안되는 것인지 씨너스는 일주일만에 내렸고,
그나마 프리머스에서 11시에 딱 한번 상영하는.. 아! 여수..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잡아 탔을 때의 그 안도감을 느끼며 영화관에 들어섰다.

아주 가끔 접하는 프랑스 영화인지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그래도, '에디트삐아프' 인생을 다룬 영화라는데, 뭔가 있겠지 라는 기대를 하며 보았다.
아, 나는 삶을 '라비앙로즈(장미빛 인생)'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고 있으므로
어디 날 좀 설득해봐라 라는 심리도 있었다.

희뿌연 화면과 익숙치 않은 언어, 프랑스영화만의 독특한 분위기,
구부정하고 꺽꺽거리는 소리로 삶의 밑바닥에 달라붙은 언어로 거칠게 말하는 주인공,
자주 나타나는 교차편집..
이 불친절한 영화를 보고자 아침부터 설레며 달려왔던가.

솔직히 처음엔 '에디트삐아프'라는 이름에 기대어 있는 음악에 의존하며 영화를 봤다.
도대체 감정이입을 시킬만한 인물이 없었으므로 영화의 중반에 이를때까지
'뭘 어쩌라고. 저 바닥인생을... 연기는 잘하네, 저 주인공..' 이런생각이나 해대며
질질 끌려갔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예쁘지도 않은 그녀가 막셀을 만나 사랑하는데 멍청한 내 가슴이 마구 뛰는거다.
그리고 그 사랑을 잃고 울부짖는데 내 숨이 멎는것 같은 거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접하고 울면서 그녀가 달려간 곳은 무대였다.
그 때 부른 '사랑의 찬가'는 그녀가 왜 세계적인 샹송 가수가 되었는지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그녀가 열정을 바친 노래와 사랑.. 그녀를 살게 하는 건 이 두가지였다.

굴곡 많은 그녀의 삶이 '라비앙로즈'냐고?
내 눈에 비친 그녀의 삶은 결코 라비앙로즈가 아니었다.
그런데 영화의 마지막을 수놓은 '후회하지 않아'를 부르는 그녀는
이래도 내인생이 라비앙로즈가 아니냐고 묻는것 같았다.

나, 죽어도 그녀만한 열정으로 세상을 살 수 없음을 알기에 함부로 말한다.
내게서 사라져버린 열정을 찾아 줄 무언가가 나타난다면
저 나락으로 떨어져 바닥을 뒹굴더라도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라비앙로즈를...
아주 가끔은 꿈꾼다

영화가 재미있냐고?
누구는 '인고의 시간'이었다 하고,
어떤이는 '영화보다 잠잔거 처음이다'하고
혹자는 '난해하다' 하였으니
예술영화의 진면목을 두루 갖춘듯하다.
그래도 몇몇은 재미있다는 반응도 있으니
이왕 볼거면 사운드 빵빵하게 갖추고 보시길..
다 ~~ 아니어도 음악은 정말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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