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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부흥은 기독교 보수화 뿌리” 민중신학자들 좌담  









“평양대부흥은 기독교 보수화 뿌리” 민중신학자들 좌담
 2007년 07월 05일 <경향신문>
 
올해 기독교계는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분주하다. 8일에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신교 주요 교단이 모두 참여하는 기념대회가 열린다.







그러나 일부 진보적인 신학자들은 한국 기독교 보수화의 연원으로 평양대부흥운동을 꼽는다. 최근 젊은 민중신학자들인 최형묵 천안살림교회 목사, 백찬홍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운영위원, 김진호 전 한백교회 목사가 공동으로 펴낸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평사리)는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평양대부흥운동에서 비롯된 한국 기독교 보수주의가 한국전쟁과 유신체제를 거치면서 힘을 향한 신앙, 성장주의, 배타적 도덕주의의 길을 걷게 됐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2000년 전의 예수는 철저하게 사회적 약자 편에 섰다. 그러나 오늘, 그를 따르는 한국의 교회는 부자와 사회적 강자 편에 서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책은 평양대부흥운동에서 시작된 기독교 보수주의의 본질·역사·현재(최형묵), 민주화 이후 날로 강화되는 보수 기독교의 사회적 발언과 행동, 무례하고 배타적인 기독교의 행태(김진호), 한국 교회의 미국 숭배(백찬홍)를 낱낱이 까발리고 비판한다. 이어 세 명의 필자가 참여한 좌담을 통해 기독교 뉴라이트 운동이 가져올 정치사회적인 파장을 분석하고 이념적 분화를 겪고 있는 진보적 교회의 대안으로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유의미한 소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다음은 좌담의 일부 내용이다.

김진호=평양대부흥운동은 기독교의 보수적이고 성공 지향적이며 친미적인 특성을 정초한 ‘초석적 사건’이다. ‘어게인 1907’이라는 슬로건이 시사하듯이, 교회는 이 사건의 근본정신을 오늘에 재현하여 신앙인들의 보수적 통합을 도모하려 한다. 물론 사학법 재개정 운동을 통해 교회는 사회적 이익집단으로 이미 결집되어 있다.

백찬홍=평양대부흥운동이 있던 1907년은 의병운동과 애국운동이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해였다. 일제는 애국 인사들의 활동 거점이었던 교회가 눈에 거슬렀다. 일본의 협조를 받지 않고는 종교 활동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선교사들은 교인들의 눈을 돌릴 만한 곳을 찾았다. 바로 그것이 평양대부흥운동이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초대형 이벤트였던 것이다.







최형묵=평안도 사람들이 교회를 찾았던 것은 ‘양대인(洋大人) 의식’에서였다. 양대인은 선교사들의 별칭이었다. 양대인 의식은 사대주의의 변형이었고, 여기에서 한국 기독교의 특징인 ‘힘에 의존하는 신앙’이 싹텄다고 할 수 있다. 해방 후 일제를 패망시킨 미국이 한반도에 들어오자, 교회의 미국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고 체질화되었다.

김진호=신사참배 때 대다수 기독교인들은 근본주의 신앙을 수용했음에도 신사참배를 그대로 승복했다. 이러한 신앙의 위기는 많은 기독교도들에게 트라우마로 남게 되었다. 그 상흔은 공산주의라는 새로운 악마를 발견하면서 극렬한 반응을 보였고 공격성으로 표출되었다. 해서 반공주의는 한국 기독교의 전매상표가 되었다.

백찬홍=과거에는 보수 교회가 민족대성회나 조찬기도회 같은 간접방식으로 정치에 참여를 했다면, 개혁진영 일부 성직자들은 국회 진출이나 입각, 평통자문위, 과거사청산위원회 같은 조직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최형묵=권력을 두고 진보·보수 양 진영 간에 일종의 경합 또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독재 권력을 지지한 대가로 보수 교회가 권력과 뒷거래를 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그 거래 루트가 차단되자, 그동안 진보 교회의 반정부 투쟁을 비난해 왔던 보수 교회가 오히려 거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백찬홍=정권에 참여한 교계의 진보 인사들이 잘한 면도 있지만, 노무현 정권의 이라크 파병, 친재벌 반노동 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새만금댐 강행 등 진보개혁적 가치에 반하는 사안들에 대해 제대로 된 발언을 했던 인사가 거의 없다.

김진호=미국의 기독교 우파가 낙태 같은 도덕적 이슈를 정치화한 것처럼 한국 기독교도 정치의 도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최형묵=이 시대는 ‘의미 있는 소수’로 살아가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지금은 새로운 가치와 평화를 갈망하고 실천해야 할 때다.

백찬홍=60, 70년대 진보교회가 역동적이었던 것은 민중의 삶 속에 그대로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최형묵=자본주의 체제에서 살면서 반자본주의적 삶이 가능하고, 폭력적인 사회에서 비폭력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기독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사이비 민주주의 시대에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

〈김석종 선임기자 s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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