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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8-10 최병수님 진남관 전시회를 한답니다.  
 

2007년 6월 6일 (수)   한겨레




그림 속에 다시 일어선 이한열











 



 



[한겨레] 20년 전. ‘이한열’이 쓰러졌고, 사람들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엿새 뒤인 1987년 6월15일 서울 신촌 연세대 학생회관 정면에 피흘리는 이한열이 걸개그림 속에서 일어섰다. ‘한열이를 살려내라!’ 사람들은 그림을 보며 누구도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외쳤다. 그 걸개그림이 이한열의 죽음 20돌을 맞아 새로 그려져 다시 내걸렸다. 6일 오후 4시 연세대 중앙도서관. 11가닥 끈으로 당겨지고 버티며 이한열이 다시 섰다. 하얀 천과 검은 먹의 대비가 먹먹하게 가슴을 누른다.

화가 최병수씨. 87년 당시 신문에서 피흘리는 이한열의 사진을 본 그는 단 하룻밤의 붓질로 가로 7., 세로 10m의 대형 걸개그림을 그려냈다. 분노였다. 이번에 걸린 그림은 그가 전남 여수 백야도에 있는 작업실에서 지난 3일부터 나흘에 걸쳐 완성했다. “87년엔 그림이 무기가 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외려 착잡하다”고 한다. “세상이 개판”이라는 말이 이어졌다. 세상이 바뀌긴 바뀌었는데, 이상한 방향으로 변했다는 말이다.

최씨가 그린 ‘원본’ 걸개그림은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에 들어가 있다. 95년에 두 번째로 그려진 걸개그림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민주주의는 ‘보관’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부딪치고 비벼져야 한다. “6·10 항쟁 10주년이든 20주년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 괜히 기념만 하려고 하지 ….”

그의 작업실에선 2004년 6월10일 누군가가 칼로 훼손한 이한열의 대형 영정도 새로 태어나고 있다. 같은해 10월 위암 수술을 받은 최씨로서는 버거운 작업들이다. 그는 “이한열의 어머니 배은심씨가 이 그림들을 보면 또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며 자신의 그림에 타박 아닌 타박을 했다.

이번 그림 복원 비용은 연세대 학생들과 동문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아졌다. 연세대 상경대 학생회장 최하얀(21)씨는 “다음주까지 모금을 하는데 졸업한 선배들로부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전화가 자주 온다”고 말했다.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걸개그림을 힐끗 쳐다보곤 지나쳤다. 한 학생이 “저게 뭐야?”라며 친구에게 묻고는 휴대전화 카메라에 이한열을 담아갔다.

제법 세게 부는 바람에도 걸개그림은 더르르 떨지 않았다. 대신 이한열이 잠시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았다. 그는 8일 낮 12시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열릴 자신의 추모제를 기다리고 있다. 글·사진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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